사진= ITN 방송캡처
[데일리한국 이서진 기자] 장애를 가진 러시아 남성이 세계 최초로 머리 이식 수술을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데일리 뉴스의 보도에 의하면 러시아 출신 남성 발레리 스피리디노프(30)는 영국 텔레그레프를 통해 2017년쯤 자신의 머리를 다른 사람의 몸에 이식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근육 질환 호프만병 환자인 발레리는 현재 휠체어에 앉아 생활하고 있다.

텔레그레프에 의하면 수술 전 환자와 기증자의 몸은 모두 냉각 보관이 된다. 수술 과정에서 환자와 기증자의 목 부분은 완전히 절단된다. 이후 혈관 튜브를 통해 환자의 머리와 기증자의 몸을 연결하게 된다.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환자의 혈관과 신경이 기증자의 몸에 편성되며, 몇 주간의 혼수 상태 끝에 의식을 찾게 될 것이라고 의료진은 밝혔다.

이탈리아 신경학 박사 세르 카나베로는 머리 이식 수술이 시행된다면 하루 이내에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90% 수술 성공을 보장하지만 약간의 위험이 있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발레리는 "이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기회가 생긴다면 이후로도 몸 전체를 교체해서 더욱 자유로운 존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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