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판매량 1위 중국 쉐화 맥주… 2위도 中칭다오 맥주가 차지

중국산 맥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중국 칭다오맥주 사이트 캡처)
[데일리한국 최나리 기자] 중국산 맥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맥주 브랜드 10종 가운데 4개가 중국산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수준이 늘어난 중국인들이 전통적인 바이주보다 맥주를 선호하면서 중국 맥주가 약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 통신이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와 함께 2014년 세계맥주 판매순위를 조사한 내용에 따르면 중국 쉐화맥주가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쉐화맥주는 중국 내에서도 맥주시장 점유율 1위로 2005년에는 11위였으나 10년 만에 매출규모가 573% 크게 오르며 작년 세계 맥주시장 점유율 5.4%를 보였다. 더구나 이는 국내 판매량만으로 달성한 결과이기 때문에 내수시장 활황에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 역시 중국브랜드인 칭다오맥주(점유율 2.8%)가 판매량 2위에 올랐다. 칭다오맥주는 국제적인 인지도면에서는 쉐화맥주를 앞서지만 중국 내 판매량에서 뒤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10년 전 조사에서 판매량 1, 2위를 차지했던 미국 버드라이트와 버드와이저 맥주는 각각 3위(2.5%), 4위(2.3%)로 밀려났다. 잘나가던 미국산 맥주는 자국 시장에서 소규모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크래프트 맥주와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중국산 맥주는 옌징맥주가 6위(1.9%), 하얼빈맥주(1.5%) 8위 등 10위권 내 무려 4종의 브랜드가 진입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중국산 맥주 브랜드의 급성장으로 인해 세계 맥주시장이 최근 10년간 큰 변화를 겪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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