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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총선 D-1, '돌풍' 스코틀랜드독립당 스터전 당수
  • 기자 (런던=연합뉴스) 황정우기자 승인시간승인 2015.05.07 01:39
제3당 부상 유력…새 정부 출범 열쇠 쥐어
니콜라 스터전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당수
7일(현지시각) 치러지는 총선 이후 영국 정계에 '거물' 정치인이 등장할 전망이다.

주인공은 니콜라 스터전(44) 스코틀랜드독립당(SNP) 당수 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총선을 앞둔 여론조사 결과들에서 SNP는 59석인 스코틀랜드 지역을 거의 싹쓸이해 제3당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론조사업체 유거브 등은 SNP가 52석 정도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한다.

스터전은 스코틀랜드의 목소리가 없는 영국 정부는 불법이라며 영국 새 정부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

그녀는 총선을 이틀 앞두고 "보수당을 끌어내고, 긴축 대신 대안을 선택하고, 스코틀랜드 목소리가 들리도록 하는 데 48시간 남았다"고 강조했다.

SNP는 보수당과 노동당 모두 단독으로 과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3당으로서 새 정부 향배의 열쇠를 쥘 것으로 전망된다.

스터전 당수는 일찌감치 이번 총선을 보수당 정권을 끝내는 선거로 규정하고 노동당에 손을 내밀었다.

그러나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가 "SNP와는 연립정부도, 정책연대도, 그 어떤 거래도 없을 것"이라고 못박아 노동당-SNP 연정 가능성은 물건너간 것으로 여겨진다.

이에 스터전 당수는 "보수당의 재집권을 허락한다면 노동당은 스코틀랜드와 다른 여러 지역에서 결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노동당을 압박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소수당 정부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를 이끈) SNP는 소수당 정부가 안정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발언해 노동당 소수당 정부를 지지할 수 있음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노동당과 SNP가 반(反) 보수당이라는 일치된 명분 아래 노동당이 소수 정부로 출범하고 SNP와 법안별로 협력하는 시나리오를 내놓기도 한다.

이에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양당 간 협력 가능성을 경계하면서 "밀실에서 거래, 뇌물, 몸값 거래" 등이 일어나는 혼란을 뜻한다며 거칠게 공격했다.

SNP는 이민정책 등에 대한 자치권 확대와 의료지출 확대, 근로자 혜택 축소 반대, 핵잠수함 현대화사업 반대 등을 공약했다.

지난해 스코틀랜드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로 전 세계 시선을 사로잡았던 SNP가 주민투표에선 승리하지 못했지만, 자치권 확대라는 선물을 따내면서 노동당 텃밭인 스코틀랜드 표심을 얻는 데 성공했다.

사실 스터전 당수는 알렉스 새먼드 SNP 당수 겸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장이 주민투표 실패의 책임을 지고 퇴진하기 전까지만 해도 잘 알려지지 않은 정치인이었다.

그러나 총선전이 본격 시작되고 7개 정당 대표들이 참여한 공동 TV토론에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일각에서 "토론을 가장 잘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이후 SNP가 보수당과 노동당의 부진으로 새 정부 구성의 열쇠를 쥘 것이라는 예상들이 나오면서 단숨에 캐머런 총리 및 밀리밴드 당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정치인으로 급부상했다.

글래스고 대학을 나와 변호사로 활동하다 SNP에 입당한 그녀는 1999년 스코틀랜드의회에 처음 입성하면서 정치인의 길에 들어섰다.

2004년 SNP 당수에 도전했다가 출마를 철회하고 새먼드를 지지해 SNP 2인자로서 자리매김했다.

전기공의 딸인 그녀는 2010년 SNP 고위당직자인 남편과 결혼했다. 니트옷과 하이힐을 즐기는 그녀의 옷차림을 놓고 '스터전 패션' 분석기사들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총선 이후 스터전의 행보는 현지 언론들의 집중적인 조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자소개 (런던=연합뉴스) 황정우기자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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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5/05/07 01:39:04 수정시간 : 2015/05/07 01: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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