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 건물 옥상에서 투신하려는 여대생을 구하려고 수십명의 남학생들이 ‘이불 그물’을 만든 모습이 포착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지난 23일 정오 중국 북서부에 있는 닝샤대학(寧夏大學)에서 한 여학생이 13층 높이의 학교 건물 옥상에서 자살을 시도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던 한 남학생이 자살을 시도하려는 여학생을 목격하자마자 친구들을 불러 모았다. 연락을 받은 남학생들은 이불을 구하려 기숙사를 뛰어다녔다. 그 결과 약 20여개의 이불을 구해왔다. 이들은 서너 명씩 짝을 이룬 후 두 손으로 이불을 펼쳐 안전 매트리스를 만들었다. 또 여대생을 안전하게 받아내기 위해 건물 아래에 배치돼 있던 자전거들을 다른 곳으로 옮겼다.

이를 처음부터 끝까지 목격한 여대생은 결국 뛰어내리지 못했다. 이윽고 소방관들이 출동하고 교수들이 설득한 끝에 안전한 곳으로 내려왔다.

신입생이었던 여학생은 남자와의 연애문제로 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여러 장의 사진과 함께 이 이야기가 알려지자 온라인상에서는 남학생들의 신속한 대처에 찬사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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