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레스트 등반객도 수백 명 고립

현재 사망자 3,200여 명·부상자 6,500여 명

네팔 대지진으로 인한 사상자가 계속 늘고 있다.(사진=MBN 뉴스방송 화면)
[데일리한국 최나리 기자]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를 강타한 대지진으로 사망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 AFP 통신에 따르면 네팔 재해당국 관계자를 인용해 대지진 사망자가 현재까지 3,218명으로 늘었으며 부상자도 6,538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또 지금까지 네팔에 인접한 인도에서 67명,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는 18명, 방글라데시에서도 3명이 숨졌다고 외신은 덧붙였다.

유엔은 전날 발생한 규모 7.8의 대지진으로 낡은 건물들이 무너지고 전기와 수도가 끊기는 바람에 네팔에서만 660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네팔 당국은 열악한 현지 사정 때문에 맨손으로도 잔해를 옮기며 힘겨운 구조 작업을 이어 가고 있으며 아직도 많은 사상자와 실종자가 건물 잔해 속에 갇혀 있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규모 6.7의 강력한 여진이 카트만두 동북쪽에서 발생하는 등 이틀째 규모 4.0~6.7의 여진이 수십 차례 이어져 불안한 상태 속에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미렌드라 리잘 네팔 정보장관은 사망자가 4,500명에 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으며, 또 다른 관계자는 1만여 명에 이를 수도 있다는 심각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에베레스트에서도 네팔 지진 여파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적어도 19명이 숨지고, 6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4월 에베레스트 눈사태로 네팔인 가이드(셰르파) 16명이 사망한 것을 뛰어넘은 역대 최악의 참사로 알려졌다. dpa는 에베레스트 등반 관계자를 인용해 사망자 중에는 호주인과 미국인, 중국인이 한 명씩 포함됐다고 전했으며, 수백 명이 여전히 산에 갇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큰 우려를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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