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한국 장원수 기자] 영국의 대학생 20명 중 1명은 대학 학비 때문에 성매매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완지대학교 연구진은 영국에서 10만명 이상의 학생들이 대학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 성매매 현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복권기금의 후원을 받은 스완지대학교 연구진이 대학생 6,7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학생의 5%, 여학생의 3.5%’가 현재 성 산업에 종사하고 있고 조사대상의 22%는 성매매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실제로 10%는 성매매 산업에 뛰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매춘과 스트립댄스 등 성매매에 뛰어든 대학생의 절반은 기초적인 생활을 위한 비용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학생 대부분은 성매매에 뛰어드는 주요 통로로 유명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활용하고 있었다. 이들은 SNS를 통해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춤을 추는 랩 댄서, 돈 많은 남자의 정부가 되는 에스코트, 그리고 캡 소녀의 대상이 된다.

영국 복권기금 측에 따르면 성매매 대학생들의 주된 목적은 돈이었다. 대학생들이 스스로 학비나 생활비 마련, 채무 상환 등을 해결하고자 함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67%는 자신들의 라이프스타일을 위한 돈 때문이었고, 56%는 기초 생활비용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40%는 빚을 갚기 위해 성매매에 뛰어들었다고 밝혔다. 반면 즐기기 위해, 또는 호기심에 성매매를 시작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구를 이끈 트레이시 사가 박사는 “성매매가 여성들만의 직업은 아니라는 게 이번 조사를 통해 드러났다. 남성(남학생) 역시 성 산업에 많이 종사하고 있었다”라며 “대부분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성매매를 비밀에 부친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매매에 뛰어든 학생의 25%는 (성매매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이들은 본인 일이 안전하다고 여기지만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느끼는 학생도 존재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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