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에는 궁전에서 휴가를 보내는 것은 어떻까?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남서쪽 교외에는 1996년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쇤브룬궁전이 있다. 쇤브룬궁전은 합스부르크가의 여름 별궁으로 궁전 안에는 자그마치 1,441개의 방이 있다. 이 중 45개의 방만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쇤부른궁의 전시 공간에서는 합스부르크 유일의 여제이자 가장 강력하게 왕조를 주도했던 마리아 테레지아, 그리고 프랑스 혁명 중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지고만 그의 딸인 마리 앙투아네트가 사용했던 방과 초상화 등을 직접 볼 수 있다.

프랑스의 베르사유궁전을 무색하게 할 만큼 아름다운 이 궁전은 벽면 등을 모두 금으로 장식해 화려함을 뽐내고 있으며, 궁 앞에 펼쳐진 깔끔하고 화려한 초록빛 정원에서도 번영했던 왕조의 화려함과 위엄을 엿볼 수 있다.

1950년대 이후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스위트룸에서 숙박하며 왕과 공주가 된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상품도 있다. 조식을 포함해 황제가 사용했던 두 개의 호화로운 침실과 두 개의 욕실을 갖춘 스위트룸과 미니 바 등을 이용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으로 하루 숙박비는 1,400유로(약 170만원)이다.

쇤부른궁 대변인은 “쇤부른궁은 웅장한 건축물과 절묘한 장식으로 여러 문화재 및 관광명소 중에서 관광객들이 가장 보고 싶어하는 곳이다”라며 “숙박객은 황제처럼 식사를 할 수 있으며 또한 공주처럼 침대에서 잘 수 있다”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