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카리브해 인근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 세인트마틴의 프린세스 줄리아나 국제공항은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공항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근 비행기와 사람이 충돌할 뻔한 아찔한 순간이 포착됐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세인트마틴 섬의 마호 해변에서 한 관광객이 여객기가 착륙하는 모습을 슬로우 모션으로 촬영했다며 이 여객기는 지면에서 고작 20m의 낮은 높이로 착륙을 시도했다고 전했다.

폴 루닝이란 관광객이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에어캐나다 소속 여객기가 프린세스 줄리아나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고도를 낮추고 접근한다. 슬로우 모션 기법을 사용했기에 여객기는 평소보다 더 가까이 보이고, 이를 구경하기 위해 모인 관광객들 위로 지나가기에 상대적으로 더 커 보인다. 착륙을 위해 내린 바퀴는 사람들 머리에 닿을 만큼 낮아 아찔해 보이기까지 하다.

해당 여객기는 평소 착륙을 위해 접근한 다른 여객기들보다 훨씬 더 고도가 낮았다. 많은 사람은 저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들고 사진촬영에 여념이 없다. 다행히 여객기는 무사히 울타리를 넘어 공항 활주로에 착륙했다.

마호 해변과 프린세스 줄리아나공항은 프랑스와 네덜란드가 절반씩 소유하고 있는 세인트마틴 섬에서 네덜란드령 신트마르턴에 속한다. 세인트마틴 섬 자체가 너무 작아 해변 끝부터 활주로가 시작된다. 활주로의 길이는 약 2,300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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