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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타르 종교사이트 '피라미드 파괴' 율법해석 논란
  • 기자(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기자 승인시간승인 2015.03.04 20:18
카타르의 한 이슬람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서 이집트의 유물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를 파괴해야 한다는 파트와(이슬람 율법해석)를 내려 논란이 뜨겁다고 알아라비야 방송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슬람웹'(www.islamweb.net)이라는 사이트는 최근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우상숭배라면서 이라크 유물을 훼손한 사건과 관련,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도 우상인가"라는 네티즌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사이트는 "(우상인) 스핑크스와 피라미드를 부수는 것은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른 종교적 의무"라면서 "정부가 금지한다고 해서 이들을 없애지 않는다면 무슬림은 죄를 범하게 된다"고 밝혔다.

알아라비야는 같은 내용의 파트와가 2012년 말에도 이 사이트를 통해 발표됐다고 전했다. 이 파트와가 인터넷에서 논란을 일으키자 이집트의 한 방송에선 1일 이를 토론 주제로 삼기도 했다.

앞서 이집트의 대표적 이슬람기구 다르 알이프타는 지난달 28일 "예언자 무함마드 일행이 이집트에서 피라미드, 스핑크스를 발견했을 때 이슬람 교리에 따른 결정을 내린 적이 없다"며 IS의 유물 파괴를 비판했다.

이 파트와의 파문이 더 번진 까닭은 이를 밝힌 사이트가 카타르 정부와 연관돼서다.

카타르 정부의 공식 포털사이트(portal.www.gov.qa)의 온라인 파트와 상담 안내를 클릭하면 이 사이트와 바로 연결된다.

이슬람웹은 2006년 2월 화형이 허용된다는 파트와를 발표했다가 IS가 요르단 조종사를 불태워 죽이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되자 지난달 이를 삭제하기도 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등 일부 중동국가에선 이 사이트가 차단돼 접속할 수 없다.

카타르는 이집트의 반정부 이슬람 원리주의 정파 무슬림형제단을 지원하면서 이집트와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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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5/03/04 20:18:57 수정시간 : 2015/03/04 20: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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