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전사들과 결혼하기 위해 시리아로 향하는 소녀들이 줄을 잇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교토통신은 25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을 인용해 IS에 가담하기 위해 시리아로 간 여학생들이 작년 여름 이후 적어도 8명이며, 경찰과 가족들이 알리지 않은 경우도 많아 실제로는 수가 더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까지 ‘지하드(성전)’에 참가하기 위해 시리아로 건너간 영국인은 약 6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약 10%가 여성으로 추정되며 일부는 권유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시리아로 간 것이 확인된 3명의 소녀는 방글라데시 등 출신 영국인이다. 이들은 학교 친구들로 성적도 좋았다고 한다. 이 가운데 1명은 2013년 시리아로 건너가 IS전사와 결혼한 영국인 여성과 트위터를 통해 권유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영국 가디언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의 10대 소녀들이 이슬람 전사의 아이를 낳겠다며 IS에 잇따라 합류하고 있다며 이들은 이슬람 전파가 계속될 수 있도록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의 아이를 갖기 위한 결혼을 하려고 집을 떠난다고 전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남성 중심적인 IS가 점령한 지역에서 여성들은 강간과 학대를 당하거나 노예로 팔리고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은 약 1,500명에 이르는 여성과 소녀, 소년이 성노예로 전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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