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의 한 공군 하사관이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에서 13세 소년을 강간한 혐의로 35년형을 선고받았다. 2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출신으로 텍사스 근처 샌안토니오에서 근무하고 있는 마젠 알로타이비(25)라는 군인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호텔에서 13세 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35년형을 선고받고 네바다주 교도소에 수감됐다.

지금은 15살이 된 소년은 지난 2013년 10월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호텔 로비에서 친구를 기다리던 중 알로타이비와 또 다른 남성을 만났다. 소년은 알로타이비의 옷에서 마리화나 냄새가 났으며, 그에게서 마리화나를 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접근을 시도했다.

당시 알로타이비와 같이 있었던 남성은 법정에서 소년이 13살이라는 것을 알고는 멀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로타이비는 소년에게 다른 호텔에서 같이 마리화나를 피우자고 꼬였고, 소년은 이에 응했다. 실제로 호텔 CCTV를 보면 방으로 가는 길에 알로타이비는 소년의 목에 키스를 하는 장면이 찍혔다. 그리로 30분 후에 소년이 황급하게 호텔을 빠져나오는 장면을 CCTV에서 볼 수 있다.

소년은 알로타이비가 호텔 방에 들어서자 자신을 욕실에 데리고 가 문을 잠그고 150달러를 주면서 마리화나를 두 배로 줄테니 성관계를 맺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소년은 “마치 구석에 갇힌 느낌이었다”라며 “기겁을 하고 벗어나고 싶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다”고 말했다.

알로타이비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나중에 돈을 주고 섹스를 하자는 제안을 거절해 강제로 성폭행을 했다고 인정했다. 알로타이비의 변호사는 “소년이 마리화나와 섹스에 동의했고 자신이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기에는 너무 술에 취해 있었다”라고 말했다.

네바다 주 법률에 따르면 16세 미만의 미성년자와 성적관계를 가질 수 없다. 결국 판사는 배심원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음란, 납치, 강간 등에 유죄판결을 내렸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동성애나 미성년자 성폭행에 대해서는 공개 사형을 시킨다. 또한 술을 마시지 못하도록 하고 있으며 만약 술을 마신 것이 발각돼 유죄판결을 받을 경우에는 감옥에서 몇 주나 몇 개월을 보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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