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로 추정되는 두 명의 여성이 호숫가 옆 묘비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사진을 SNS(쇼셜미디어네트워크)에 올렸다가 해당 묘소의 후손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멜버른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빅토리아 주 남동부의 해안 지방 깁슬랜드의 한 공동묘지에서 40대 여성 두 명이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무덤 위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묘지 주변의 주민과 고인의 가족들은 그녀들의 행동이 무례하고 역겨운 짓이라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고인의 가족 중 한 사람은 페이스북에 “호수가 일반적인 관광지이지만 이 묘지는 나의 아버지와 할어버지를 모신 곳이다”라며 “이들의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여성은 “그들이 어떤 피해를 주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일광욕을 즐길 장소는 많다”라며 “꼭 죽은 이의 묘지 위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겨야 했는지를 모르겠다”라고 전했다.

이 묘지에 조상을 모신 피터 콜먼씨는 지역사회가 두 여성의 행동에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보기엔 예의가 아니다. 말도 안 되는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는 “묘소에 손상이 없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두 여성은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주의 세븐뉴스에 따르면 이들은 호수에서 불과 100m 정도 떨어진 캠핑장에 놀려온 관광객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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