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한 동물원이 방문객에게 사자를 비롯한 맹수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이벤트를 펼쳐 논란이 일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루한 동물원이 우리에서 사자를 비롯한 동물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며 방문객을 끌기 위해 궁여지책으로 나온 아이디어이지만 위험한 선택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루한 동물원은 우리 돈으로 4만3,000원 정도만 내면 모든 동물원 우리에 들어 갈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에게 잡아 먹혀도 책임지지 않는다는 서약서를 체결할 경우 사자, 곰 , 치타 그리고 호랑이 등을 탈 수 있으며, 동물 등에 타고 있는 사진도 제공한다.

동물원 관계자는 “사자들이 위협이 되지 않도록 온순한 특별 훈련을 받았다”며 “이렇게 훈련받은 동물은 집 안에서의 개보다 더 안전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동물학자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사자들이 약을 먹은 것이 분명하다며 “동물들의 얼굴을 보니 마치 뭔가에 중독된 느낌”이라고 밝혔다. 또 “사람이 다치는 것은 시간문제인데, 누가 비난할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부에노스아이레스 지방 정부는 동물과 사람이 직접적인 접촉을 하는 것은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며 동물원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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