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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한국 이동헌 기자]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최근 고소된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77)가 결국 미국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공소시효가 만료됐다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끊이지 않았던 빌 코스비의 성추문이 법의 심판을 피해갈 가능성이 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검찰은 16일(현지시간) 주디 후스(55)라는 여성이 1974년 '플레이보이 맨션'에서 코스비가 당시 15살이던 자신에게 성적 행위를 강요했다며 이달 초 제기한 소송과 관련해 공소 시효가 3년이 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 코미디의 제왕으로도 불리는 코스비는 최근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의 증언이 잇따르면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지난달 이후 피해자라고 밝힌 여성은 최소 15명에 이르며 이들 대부분은 과거 코스비가 자기에게 약을 먹인 후 성폭행 또는 성추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소 시효 만료로 빌 코스비가 불기소 처분을 받자 미국 네티즌 등을 비롯해 사회 각계에서 비난의 목소리가 크다. 성추행 혐의가 뚜렷한데다 범행 수법도 약을 먹여 상대 여성을 의식을 잃게했고,10대 여성이 포함돼 있는 등 죄질이 매우 나쁘다는 점에서다. 이같은 이유에서 미국 현지에서는 비록 공소 시효는 만료됐지만 어떤 식으로든 법의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코스비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여성은 후스를 비롯해 모두 2명이다. 나머지 1명은 명예훼손 혐의로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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