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부부가 자신의 아기를 포함해 어린 아기들을 납치해 인신매매 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28일(현지시간) 신문신보(新聞晨報) 등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저장성(浙江省) 하이옌(海鹽)의 공 탄(43)과 아내 이 밍후안는 호텔에서 경찰에 체포됐는데 당시 이들은 인신매매꾼과 아기들의 몸값에 대해 흥정 중이었다. 이들은 인신매매꾼에게서 자신의 딸을 넘기고 1,860파운드(약 323만원)를 받기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이 밍후안이 4번째 아기를 출산한 뒤 인신매매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국가에서 3자녀 이상은 가질 수 없도록 해 어쩔 수 없이 4번째 아기는 다른 곳으로 넘길 수밖에 없다”며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도 이 국가 정책을 피하기 위해 필사적이다”고 말했다.

공은 “처음에 딸을 넘기는 대가로 4,140파운드(약 720만원)를 준다고 했다”라며 “이런 식으로 하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의 딸 외에 두 아기를 납치했다.

경찰은 “진짜 부모를 식별하기 위해 DNA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며 “또한 인신매매꾼 뒤에 있는 배후를 캐기 위해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아동 인신매매는 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하지만 납치된 아기의 수나 입양된 아기의 수에 대한 통계가 없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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