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가 너무 쓰다고 생각한다면 컵의 색상만 바꿔도 맛이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연방대학과 옥스퍼드 대학 합동 연구진은 파란색 컵이나 투명한 유리잔에 담긴 커피가 사람들의 심리상 더 달콤하다고 느낀다고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들 커피는 설탕 유무에 상관없다며 대신 흰색컵에 담긴 커피는 쓴 맛을 더 느낀다고 주장했다.

연구진은 36명의 자원봉사자들을 대상으로 파란색, 흰색, 투명유리 등 세 가지 다른 컵을 사용하게 했다.

첫 실험에서 참가자들은 흰색 머그컵에 담긴 커피가 투명 유리잔에 비해 강렬한 맛, 즉 쓴 맛이 강하다고 답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 흰색 머그컵 커피가 다른 잔의 커피에 비해 단맛이 덜하다고 답했다.

연구진은 커피의 갈색 색상이 쓴 맛과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호주연방대학 조지 드론 박사는 “우리의 연구는 컵의 색상이 커피의 맛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카페 사장님이나 바리스타뿐만 아니라 식기 제조업체도 앞으로 컵의 색상을 주의깊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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