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한 80세 남성이 손녀뻘인 20살 연인에게 황산 테러를 사주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0살 여성에게 황산 테러를 하도록 사주한 남성이 재판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 4월 80세 남성 무함마드 라피크는 이전에 연인 관계였던 비키 호스만(20·사진)에게 황산 테러를 사주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2010년 비키 호스만이 할머니와 부모 모두를 잃었을 당시 비키 친구 소개로 만났다. 무함마드는 그녀에게 자동차를 사주면서 가까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두 사람은 성 관계까지 가졌으며 비키는 자신의 이름을 알리나 라피크로 바꾸고 이슬람으로 개종까지 했다.

하지만 이들의 관계는 비키의 방에서 사용하고 버린 콘돔이 발견되면서 파국으로 치달았다. 그녀는 법정에서 “그는 자주 바람을 피웠으며 나를 속이기까지 했다”라고 말했다. 즉 자신이 바람을 피웠지만 파국의 책임은 자신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남자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비키가 자신을 버렸다고 생각한 무함마드는 큰 질투에 사로잡혔으며 결국 황산 테러를 사주했다.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검찰은 무함마드가 황산 테러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CC(폐쇄회로)TV에 찍힌 영상과 범인들의 통화 내역 등을 고려했을 때 사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사주를 받고 가면을 쓰고 황산 테러를 한 스티븐 홈즈(25)와 섀넌 힙을 살인혐의로 기소했다. 스티븐 홈즈는 법정에서 자신이 그녀에게 황산을 던졌다고 고백했다. 한편 황산 테러로 비키는 목구멍과 폐에 심각한 부상을 입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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