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신부 아버지가 카스트(계급)가 다른 남성과 결혼했다는 이유로 딸을 교살해 논란이 일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에 사는 올해 21살의 야다브(사진)라는 여성은 인도에서 최상위계급인 브라만이었는데 자신과 다른 카스트인 펀잡인 남자와 결혼해 잔인하게 죽임을 당했다.

야다브는 인도 뉴델리대학 학생으로 가족들 몰래 24살의 펀잡인 아비쉑 세스와 결혼했다. 결혼 후 그녀는 부모에게 결혼 사실을 알렸다.

충격적인 것은 그녀를 죽이고 심지어 화형까지 하도록 교살한 사람이 그녀의 아버지라는 사실이다.

아비쉑 세스는 “난 그녀의 부모가 그런 짓을 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라며 “어떤 암시를 가졌더라면 집으로 그녀를 보내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6개월 전에 그녀의 집으로 전화를 했을 때에 그녀의 부모는 딸과 헤어질 것을 강요했다”라며 “내가 펀잡인이고 자신들은 브라만이기 때문에 절대로 어울릴 수 없다”고 말했다.


현지 경찰은 결혼 다음날 그녀를 교살한 혐의로 아버지와 그녀의 삼촌을 기소했다. 그녀의 부모는 경찰 심문에서 자신들이 딸을 교살했다고 자백했는데 딸이 다른 계급의 남성과 결혼한 것은 가족의 명예를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집안이 반대하는 사랑에 빠져서 명예를 더럽혔다는 이유로 당사자를 살해하는 행위를 이른바 명예살인이 빈번하게 일어난다. 인도에서는 매년 1,000여명의 여성들이 명예살인이란 이름하에 희생되고 있어 이에 대한 법적장치가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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