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러시아에서도 도로가 꺼지는 싱크홀(지반 침하)이 연달아 발생해 운전자들에게 공포를 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이틀 전 도로를 달리던 레미콘 차량이 싱크홀에 빠져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고 전했다.

아담스 주바레브(47) 운전사는 러시아 서부 보로네슈 블래스트에서 보로네시로 향하고 있던 중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도로가 꺼지면서 레미콘 차량이 앞으로 꼬꾸라졌다. 그 역시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그는 “난 꽤 빠른 속도로 운전하고 있었다”라며 “그런데 갑자기 무언가를 치는 느낌을 받았고, 그 순간 차는 앞으로 꼬꾸라졌다”라고 말했다 그는 “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면서 “문을 열고 가능한 밖으로 나가야 한다는 생각밖에 없었다”라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쇼핑센터 근처 도로에 거대한 구멍이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라며 “그 도로는 공사가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레미콘을 치우고 도로를 보수하는 작업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위험요인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또 나머지 도로의 안전을 체크하기 위해 크레인으로 레미콘을 올리는 위험을 감수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에서는 지난 10월에도 크림반도에서 대형 싱크홀이 발생해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지난 7월에도 시베리아 타즈 반도와 타이미르 반도에서 직경이 각각 15m와 4m에 달하는 싱크홀이 발견됐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