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내년에 4,000명을 수감하면서 사우나를 비롯한 편의시설에 심지어 박물관까지 있는 유럽에서 가장 큰 감옥을 열 예정이라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러시아의 크레스티 감옥2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유명한 차르 시대의 감옥인 크레스티 감옥을 대체할 것이라며 이 감옥에는 사우나, 격투기룸 등 종합 스포츠센터, 콘서트홀, 심지어 박물관까지 있다고 전했다.

크레스티 감옥은 오래된 붉은 벽돌에 볼셰비키 혁명 시대에 레닌에 의해 3,000명 정원으로 지어진 교도소다. 탈출이 어려운 곳으로 악명을 얻었으며 1990년대 중반에는 1만2,500명까지 재소자를 수용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2006년 새로운 감옥의 건설을 발표했다. 푸틴은 “러시아에서 가장 현대적인 감옥이자 유럽에서 가장 큰 감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당국은 “모든 수감자는 유럽에 표준에 맞춰 7㎡를 할당한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유럽에서 가장 큰 감옥은 3,800명을 수감할 수 있는 프랑스 파리 외곽에 있는 플러리 메로지 감옥이다. 한편 러시아는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감옥 수감자가 많다. 그러나 인구를 고려하면 10만명 당 479명의 수감자로 열 번째를 기록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미국은 인구 10만명 당 707명의 죄수를 기록해 러시아보다 훨씬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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