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하나인 스와질란드에서 매달 젊은 처녀에게 11파운드(약 약 1만9,000원)의 현금을 주기로 해 화제가 되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스와질란드 국왕 음스와티 3세(46)는 처녀에게 한 달에 2만원에 가까운 돈을 주는 법안을 승인했다.

음스와티 3세는 스와질란드의 높은 에이즈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이런 법안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스와질란드는 에이스의 감염률이 약 26%에 달해 전 세계에서 에이즈 감염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2011년 스와질랜드 정부 통계에 따르면, 성인(18~49세)의 에이즈 감염률은 31%로 집계됐다. 특히 30~34세 여성 감염률은 54%로, 35~39세 남성 47%보다 높았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한 노동기구는 “스와질랜드 정부는 절은 성들에게 생필품을 구입할 돈을 지급해야 한다”라며 “만약에 돈을 주지 않는다면 여성들은 성매매로 돈을 벌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비평가들은 왕의 이런 취지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그들은 “국왕은 이미 15명의 왕비를 데리고 있다. 앞으로 (아내로) 뽑힐 여성이 성병이 없도록 이런 법안을 통과시켰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프리카에서 절대 권력을 유지하고 있는 옴스와티 3세는 매년 갈대춤(리드댄스) 축제에서 왕비를 선정해왔다. 리드댄스는 스와질란드 처녀들이 가슴을 노출한 전통의상 차림으로 매년 국왕과 국민 앞에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며 행진하는 행사다. 참가 인원만 8만명에 이른다.

스와질랜드 여성들이 리드댄스에 열광하는 것은 음스와티 국왕이 매년 이 축제에서 새로운 왕비를 공개 선택하기 때문이다. 일부다처제인 스와질랜드 국왕의 아내는 15명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왕은 15번째 부인으로 19세 여성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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