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를 복용하면 실명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호주 연구진은 발기부전치료제 비아그라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영구적인 실명을 초래할 수도 있다며 부작용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호주 뉴사우스웨일즈대학 연구진은 특히 대표적인 유전성 망막질환 중의 하나인 색소성망막염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일반인보다 실명 위험성이 더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이 비아그라를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다.

연구진은 발기부전치료제 성분이 망막에서 뇌로 광신호를 전송하는데 중요한 효소를 방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전부터 비아그라 속의 슬라이드네필이란 활성성분이 일부 건강한 남성들 사이에서조차 일시적인 시력 장애를 일으킨 사례들이 많이 보고됐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이러한 시각 장애가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영구적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뉴사우스웨일즈대학 리사 스미스 박사는 “비아그라를 복용하고 자칫 망막 세포가 죽는다면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미국 연구진은 비아그라를 복용하는 사람들의 피부암 위험이 복용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훨씬 높다며 과도한 복용을 자제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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