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얼마나 살 수 있을까?”

죽기 전까지 남은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스웨덴의 한 발명가가 착용자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기대수명을 표시한 손목시계를 개발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착용자는 일명 ‘티커’(Tikker)라 불리는 이 시계에 자신의 나이 및 건강상태를 입력한다. 이 기본 데이터에는 운동량과 몸무게, 음주나 흡연 습관뿐만 아니라 과거 의료기록과 암, 당뇨병 등 가족력, 미미한 알레르기 증상까지 포함한다. 그러면 ‘티커’는 이를 고려해 착용자의 추정 사망 날짜를 설정하고, 이를 년도, 날짜, 시, 분, 초 단위로 보여준다.

시계는 착용자의 사망 추정 날짜를 늘리기 위해 얼마나 운동을 해야 하는지도 가르쳐준다. 이 시계는 세상을 떠날 시간을 끊임없이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데스 워치’(death Watch)라고 부른다.

이 시계를 개발한 프레드릭 콜팅은 “이 시계가 자신에게 남은 삶을 소중히 여기는데 도움을 준다고 믿는다”라며 “난 이것을 데스 워치가 아닌 ‘해피니스 워치’라고 부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누군가가 당신에게 ‘앞으로 살아갈 날이 1년밖에 남지 않았다’라고 이야기한다면 당신의 삶은 바뀔 것이다”라며 “죽음은 협상할 수 없지만, 삶은 협상할 수 있다. 우리는 삶과 시간을 얼마나 소중히 여겨야 하는지, 이에 따라 삶이 어떻게 변하는지에 대해 이미 배워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 시계는 대량판매를 위한 크라우드펀딩(후원, 기부, 대출, 투자 등을 목적으로 웹이나 모바일 네트워크 등을 통해 다수의 개인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것)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원래 목표가 2만5,000파운드(약 4,298만원)이었는데, 벌써 9만8,665파운드(약 1억7,000만원)까지 모았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