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방송화면 캡처
어린 시절 주변에서 "뚱뚱하다" "살이 많이 쪘다"는 소릴 듣는 여자 아이는 커서 날씬해질 가능성은 적고 오히려 더 살이 찔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23일 나와 화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 과학자들은 10세 소녀 2,400명의 신체 치수와 체질량지수(BMI)를 수집하고 나서 이들이 19세가 됐을 때 다시 BMI를 잰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가족에게 '너무 뚱뚱하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 10세 소녀는 19세가 됐을 때 비만일 확률이 62%나 높아졌다. 가족 외 지인이 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해도 해당 소녀가 19세에 이르렀을때 비만일 가능성은 40%나 됐다. 이런 현상은 평균 체중인 소녀도 체중에 관한 부정적인 반응을 듣다 보면 이후 비만이 될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연구팀은 주변의 자극이 소녀들로 하여금 행동을 바꾸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행동 변화와 체중 조절을 하지 못하게 만든다고 결론내렸다. 소녀들이 체중에 관한 놀림으로 차별받을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고 이를 다시 먹는 것으로 풀려고 하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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