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Y 화면 캡처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5개동맹국들과 함께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를 상대로 공습에 나섰다.

미국 국방부는 22일(현지시간) "미국과 동맹국들이 시리아 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를 상대로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IS를 상대로 한 미군의 공습 작전 범위는 이라크와 시리아 2개국으로 확대됐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이메일 성명에서 "미군과 파트너 국가 군대가 시리아에 있는 IS를 겨냥해 군사 작전을 시작했다"며 "이번 공습에는 전투기와 폭격기, 토마호크 미사일 등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이번 공습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공언한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 격퇴 전략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이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일 TV 연설에서 "이라크뿐 아니라 시리아 내의 IS 세력에 대한 군사 행동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미군은 지난달 8일부터 지금까지 이라크 내 IS를 상대로 190차례 공습을 실시했으며 지난 19일부터 프랑스도 이라크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공습에 동참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오바마 대통령이 구상 중인 국제연합전선에 50개국 이상이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도 전날 주례 인터넷·라디오 연설에서 "미국은 혼자 IS와 싸우지 않고 광범위한 국제연합전선을 주도해 IS를 격퇴할 것"이라며 "공습과 함께 현지의 파트너(이라크 정부군과 시리아 온건반군)들을 훈련하고 무장시켜 IS에 맞서 싸우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과 아랍 5개국의 첫 시리아 공습으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 요원 등 370명이 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습은 시리아 현지시간으로 23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오전 9시30분)께 시작됐으며, 첫 공습에서 인명 피해와 함께 시리아의 락까와 데이르에조르 등 IS의 주요 근거지 시설들과 '호라산그룹'의 거점 등이 파괴됐다. 공습에는 크루즈 미사일과 정밀유도폭탄 등 160발이 동원됐다.

이날 공습은 크게 미국과 아랍 5개국의 IS 공동공습과 미국 단독의 '호라산'(Khorasan) 공습으로 구분된다.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5개국은 시리아의 IS 거점이 락까와 데이르에조르 등을 공습했다.

미 국방부는 성명에서 IS의 여러 거점을 공습해 조직원들을 사살했으며 훈련소와 지휘시설, 창고시설, 금융센터, 무장 차량 등을 파괴했다고 밝혔다.

정확한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최소 70여명이 사망하고 300여명이 부상했으며 중상자가 많아 사망자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습으로 민간인도 11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 나왔으나 미국 정부는 민간인 피해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시리아 정부는 미국이 사전에 공습을 알려왔다고 밝혔으나 미국은 공습 계획 자체는 일방 통보했으나 공습에 앞서 구체적인 시점이나 목표물 등은 알리지 않았고 시리아 정부의 협조도 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의 우방인 러시아와 이란은 시리아 정부가 동의하지 않은 공습은 국제법 위반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IS는 공습 이후 즉각 반응을 내놓지 않았으나 이미 전날 미국 주도의 군사연합 전선에 동참하는 국가의 민간인을 대상으로 살해 위협을 한 상태여서 테러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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