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성병 예방을 위해 '초박형 차세대 콘돔' 개발에 나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이자 세계 최고 부자인 빌 게이츠가 이 분야에서도 또다른 혁명적 성과를 거두는 것 같다. 빌 게이츠는 18일 인도 뉴델리를 방문한 자리에서 "콘돔을 아주 얇게 만들 수 있는 과학기술적 물질이 있다"며 "전 세계 개발자들에게 많은 아이디어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빌 게이츠는 부인 멜린다와 함께 운영하는 자선대단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지난해부터 '세계보건의 위대한 도전'(Grand Challenges in Global Health)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콘돔 개발자들에게 10만 달러씩의 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빌 게이츠는 사람의 피부와 비슷해 착용감이 거의 없는 차세대 콘돔을 개발해 콘돔 사용을 늘려 에이즈와 같은 질병을 막겠다는 취지에서 이 같은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현재 맨체스터 대학은 가벼운 전도성 물질인 '그래핀'을 이용해 콘돔을 개발하겠다는 제안을 냈으며, 오리건대학은 시중에 나와있는 콘돔보다 얇기가 절반에 불과한 '폴리우레탄 콘돔'을 개발하는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빌 게이츠는 "이들 대학에 각각 10만 달러의 연구비를 지원했으며 성과에 따라 1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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