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길거리에서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거나 문자를 보내면서 걷는 사람들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바쁜 일상 탓도 있지만 게임이나 영상 보기에 중독된 탓이 크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보행자끼리 가벼운 접촉을 하기도 해 때론 다툼으로 번지기도 한다. 이같은 일들을 방지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이용하며 이동할 수 있는 전용도로가 중국에서 조성돼 화제다.

1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최근 중국 쓰촨성(四川省) 충칭(重慶)에 세계 최초로 '휴대전화 거리'가 만들어졌다. 여기에서는 휴대전화를 이용하면서 길을 걸어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 거리는 대략 30.5m정도이고, 사람들이 잘 식별할 수 있도록 하얀색 페인트로 보행자 선이 그어져 있다. 별도로 ‘휴대전화 거리’라고도 적혀 있다.

충칭시가 이런 거리를 만든 데에는 휴대전화에 중독된 사람들의 증가에 따른 것이다. 올해 초 내셔널지오그래픽 채널에서 나온 외국인들만 다니는 외국인거리라는 프로그램에서 따온 것이다. 충칭시 관계자는 "휴대전화 거리를 만든 것은 보행자가 거리를 걸으면서 자신의 휴대전화로 게임을 하는 것이 다른 이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알리는 데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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