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초반의 리자즈라는 버스 운전기사는 생계를 위해 하루 종일 번화한 파키스탄 북부 페샤와르 도로를 달린다. 임금은 낮고 근로시간은 길고, 리자즈는 다른 동료들처럼 아직 결혼을 하지 않았으며 가족도 없다. 해가 지면 집에 가는 대신에 다른 사람들처럼 거리의 아이들과 보낸다. 돈이 없기 때문에 섹스에 대한 대가로 75p(약 13원) 정도를 주는데 거래가 성사되면 잔인하게 어린 아이들을 학대한다. 어린 아이들의 나이는 대략 6살 정도다.
최근 몇 년 사이에 파키스탄에서는 어린 아이들에 대한 성적 학대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대략 400만명의 아이들이 굶주림에 어린 나이에 일을 하려 나가고, 100만명 이상의 아이들이 거리에서 리자즈같은 어른들의 먹잇감이 된다. 최근 1,800명의 남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1/3이 어린 소년을 강간하는 것이 죄가 아니며 심지어 나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 결과 거리의 아이들 90%가 성적 학대의 희생자가 되고 있다.
거리의 아이인 올해 13살의 나임은 아버지가 죽고 난 뒤 형들의 폭력에서 도망쳐 집을 나왔다. 그 때 그의 나이가 8살이었다. 하지만 바깥세상은 마약과 폭력이 난무하는 곳. 그는 어린 나이에 어른들에게 강간당하고 마약에 중독되어 거리를 헤매고 있다. 그는 “여기 내가 누워 있었는데 4명이 나를 잡고 차에 던졌다”라며 “하나는 버스 운전사였고, 다른 한 명은 마약 중독자였다. 그들 4명이 나를 강간했다”라며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파키스탄의 많은 강간범들은 버스 운전사이다. 이들은 거리를 배회하는 소년을 만나면 강제로 버스에서 강간한다. 한 버스 운전사는 “종종 거리를 배회하는 아이가 있으면 다가가 나를 따라오면 음식과 쉴 곳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그러면 아이들은 쫓아온다”라고 말했다. 나임은 “수중에 돈이 없으면 몸이라도 팔아야 한다”라며 “어떤 남자와 3번 섹스를 했는데 그 대가로 3,000루피(약 5만원) 정도를 받았다. 그 때 내 나이가 8살이 조금 넘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게 내 첫 경험이었다. 당시 난 이틀인가 사흘동안 아무 것도 먹지 못했다. 난 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한 거야?’라며 밤새도록 울었다”며 “지금도 약간의 돈이라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몸을 팔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버스 운전사나 트럭 운전사들이 매일 귀찮게 한다”라며 “그들은 버스 지붕 위에 올라와서 같이 (섹스를) 하자고 한다. 그 대가로 청량음료를 주기도 한다”라고 덧붙였다.
어린 아이에 대한 성적 학대의 영향은 심각하다. 최근 한 보고서에 따르면 심리적 문제와 함께 이들 아이들의 10명 중 1명이 자신을 학대한 남자에 의해 살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어릴 때에 이런 짓을 당한 아이들이 또 다른 가해자가 되기도 한다. 실제로 10살이나 11살 소년들이 자신보다 어린 아이를 끌고 가 강제로 강간하기도 한다.
파키스탄에는 어린 아이들을 보호하는 법이 있기는 하지만 경찰의 대부분은 탈레반 폭탄 위험에만 신경 쓰고, 거리의 아이들에 대해서는 귀찮아한다. 카이베르파크툰크와 주의 전직 주지사 이므란 칸은 “우리 사회의 가장 슬픈 측면 중 하나”라며 “우리가 그들을 보호할 수 없다는 사실이 정말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그는 “소아성애자(어린 아이를 대상으로 성욕을 느끼는 사람)의 소년에 대한 공격을 당장 중지해야 한다”라며 “신도 그런 행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것은 잘못된 어른들의 욕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