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진 이슬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정부군 포로 수백명을 대량 학살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공개했다.

28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이 동영상에서 지난 24일 북부 락까 주 타바카 공군기지를 장악하고 나서 포로로 잡은 시리아 정부군 250명을 처형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공개한 영상에는 속옷만 입은 포로들의 시신을 사막에 수북이 쌓아 놓은 장면이 담겼다. 주위에는 IS군을 추정되는 이들이 지켜보고 있다. 모래에 피가 많지 않은 것으로 보아 다른 곳에서 처형하고서 이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AFP는 전했다. 정확한 사망자 수는 불확실하지만 대략 250명 정도로 추정되며 적어도 150명 이상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장면에서는 맨발에 속옷만 입은 이들이 손을 머리에 올린 채 줄을 지어 총을 든 IS 대원들을 따라갔다. IS 대원 중 한 명은 검은색 깃발을 들었고 다른 이들은 “IS는 영원하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IS는 지난 24일 수도로 삼은 북부 락까 주에서 격전을 벌여 마지막 남은 정부군 부대인 타바카 공군기지를 장악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당시 시리아 정부군 160여명이 락까 주 인근 세 곳에서 처형당했으며 500여명이 도주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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