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임스 폴리를 석방하라' 페이스북.
이라크 수니파 무장반군 이슬람국가(IS)가 19일(현지시간) 미국 기자의 참수 동영상을 공개했다. 희생자는 2년 전 실종된 제임스 라이트 폴리였다. 그는 미국 온라인신문 글로벌포스트에 시리아 상황을 전하는 프리랜서 기자였다.

제임스의 어머니 다이언 폴리는 희생자가 자신의 아들로 확인되자 ‘제임스 폴리를 석방하라’라는 페이스북 페이지에 심경을 밝혔다.

제임스의 어머니는 “우리 아들이 이렇게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다. 그는 시리아 사람들의 고통을 세상에 전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놓았다”며 “그동안 아들이 우리에게 준 기쁨들을 고맙게 생각한다. 제임스는 아주 훌륭한 아들이자 형제이자 기자이자 인간이었다”고 말했다. 또 “인질범들이 남은 인질들을 살려주길 부탁한다”면서 “제임스처럼 무고한 사람들이다. 인질들은 미국 정부 정책에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고 했다.

그녀는 “아들을 애도하고 기리는 기간 동안 사생활을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IS는 제임스 참수 영상을 공개하면서 인질로 잡고 있는 미국인 기자 스티븐 소트로프를 다음 희생자로 지목했다. IS는 “이 미국인의 생명은 (버락) 오바마 당신의 다음 결정에 달렸다”고 말했다. 영상은 유튜브 운영 정책에 따라 삭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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