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이스라엘 시위가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공격에 반발해 유럽과 미국 등의 국가에서 유대인 증오범죄가 늘고 있다.

이탈리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마의 유대인 커뮤니티에 반(反)유대주의 낙서와 포스터가 등장했다. 포스터에는 "팔레스타인인은 무솔리니의 파시스트당 당원이다. 같은 적에 맞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의미심장한 문구가 담겨 있었다.

영국 런던에서는 히틀러를 찬양하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맨체스터에서는 유대인 거주지에서 '히틀러 만세'를 외치는 남성들이 나타났고, 게이츠헤드에서는 무슬림 청소년 4명이 유대교 랍비를 공격했다.

이 같은 유대인 대상 테러는 미국에서도 이어졌다. 미국 플로리다주에 자리한 유대교 회당에는 누군가 페인트로 나치 표식과 '하마스(팔레스타인의 대표적인 무장단체)'라는 단어를 새겨둔 것이 발견됐다. 인근에 사는 유대인 가족이 자신의 차량에 계란과 크림치즈가 뭉개져 있는 것을 보고 신고하기도 했다.

한편 반(反)이스라엘 시위도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지난 26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5,000명의 시위대가 "이스라엘은 암살자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최근 격렬해진 반 이스라엘 시위에 프랑스 정부가 지난 20일 금지령을 내렸으나 시위대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미국, 독일, 칠레 등의 국가에서도 이스라엘을 비난하는 확산하고 있다.

나탄 샤란스키 전 이스라엘 부총리는 "유럽에서 유대인 종말의 시작을 보고 있다"고 기고문을 통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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