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데이트] '깜찍이' 정다빈

내숭은 딱 질색 "나 진짜 왕푼순가봐"



“광고 촬영 중에 첫 드라마 주연 캐스팅 소식을 듣고 눈물까지 흘렸어요. 한 회에 제가 등장하는 장면이 100신이 넘어 부담 되는 면도 있지만 너무 신이 나요.”

‘깜찍이’ 탤런트 정다빈(23)이 데뷔 4년 만에 첫 주연을 따내 입이 귀에 걸렸다. 6월 방송 예정인 MBC ‘옥탑방 고양이(극본 민효정ㆍ연출 김사현)’에서 자립심 강하고 명랑한 성격의 여주인공 정은 역을 맡은 것. 극중 고시생으로 나오는 경민 역의 탤런트 김래원과 어설픈 동거를 시작면서 알콩달콩한 사랑을 엮어간다.

그러나 철부지들의 동거 생활은 바람잘 날 없는 생활의 연속. 하지만 현실적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며 진정한 사랑에 눈을 뜨게 된다. 동거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녀는 서슴없이 사회적 편견을 꼬집는다. “결혼 전에 동거하는 커플들이 많잖아요. 좋아하니까 함께 있고 싶은 것인데 비딱하게 볼 게 뭐 있어요. 좋은 게 좋은 거죠.”


“예쁜척은 나도 닭살”



솔직하고 발랄한 여자 정은은 실제 정다빈과도 많이 닮아 있다. 눈치가 없고 어수룩하면서도 한없이 순수해서 사랑스러운 캐릭터. 지난달까지 그녀가 꼬박 2년 동안 출연했던 MBC 청춘시트콤 ‘논스톱III’에서 보여준 깜찍하고 애교스런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제 성격도 남자 같은 면이 더 많아요. 사실 ‘논스톱III’에 출연할 때는 저를 잘 아는 주변 사람들이 평소답지 않게 내숭 떤다며 닭살이라고 그랬거든요. 이제는 현실의 저를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칠 생각이에요.”

기존의 ‘깜찍이’ 이미지를 벗고, 드라마 속에서 털털한 정은이 되기 위해 먼저 바꾼 것은 헤어스타일. 평소 염색이나 퍼머는 물론 머릿결이 상할까봐 드라이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끔찍하게 머리 관리에 신경 쓰는 그녀이지만, 두 눈 딱 감고 고이 길러온 긴 생머리를 싹뚝 잘라냈다. 웨이브까지 넣은 짧은 단발머리를 샴푸 후 툭툭 털어내며 물기를 제거하는 모습은 영락없는 선머슴아. “예쁜 척 하지 않아 더 예쁘다”며 흡족해 한다.

다음은 습관 바꾸기. ‘논스톱III’에 출연하는 2년 동안 몸에 익은 어리광 섞인 말투와 버릇을 교정해야 한다. 심지어 잠 잘 때 침 흘리는 연습까지 하며 왕 푼수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잠을 자면서도 어떻게 하면 지저분해 보일까 궁리하죠. 그래도 절대 미워보이지 않는 모습일 테니 많이 기대해 주세요.”


“심은하 선배 닮고 싶어요”



2000년 영화 ‘단적비연수’에서 최진실의 아역을 연기하며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정다빈은 현재 드라마 외에 MBC ‘음악캠프’의 MC로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에는 톱스타 최진실과 이영애의 뒤를 이어 KT의 억대 모델로 발탁되는 등 CF업계에서도 정상을 향해 발돋움하고 있다. 이처럼 탤런트, MC, CF모델로 ‘종횡무진’ 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정다빈의 꿈은 그녀의 우상인 심은하 같은 배우가 되는 것. 외모와 연기력에 당찬 성품까지 지닌 심은하를 꼭 닮고 싶다고 한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드라마 ‘마지막 승부’에 출연한 심은하 언니를 보고 연예인이 되겠다는 생각을 처음 했어요. 정말 언니에게 가까이 가고 싶어요. 얼마 전에 동물 병원에서 한 번 마주친 적이 있었는데, 떨려서 말 한 마디 못 건네고는 멀쩡한 저의 애견을 병원에 남겨두고 나오는 실수를 저질렀어요. 창피해서 눈물까지 고이더군요.”

마치 중ㆍ고생이 연예인을 향해 뜨거운 마음을 표현하듯이 심은하의 열성 팬임을 자처하는 정다빈은 현재 사귀는 남자 친구가 없다. ‘깜찍이’라는 별명답게 이성들로부터 인기가 많을 것 같지만, 고등학교 친구 이후 5년째 ‘화려한 솔로’로 지내고 있단다. 곱상한 외모와 달리 다분히 남성적인 성격이 주 요인이다. 어쩌다 이성에게 영화 보자는 제의를 받아도 진짜 보고 싶은 작품이 아니라면 냉정하게 거절한다. 아니면 각자 취향대로 영화 보고 끝날 때 극장 앞에서 만나자고 한다니 할 말 다 했다.

“남자들은 여자친구에게 약간의 ‘환상’을 기대하잖아요. 그래야 한 번 더 전화하고 싶고, 보고도 싶고 그런 법인데 전 내숭은 딱 질색이에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것도 싫구요.”

하지만 날씨가 너무나 화창한 요즈음 정다빈은 혼자라는 것을 부쩍 의식한다.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고 한다. “나이가 아깝잖아요. 물론 지금은 일이 더 좋지만요.”


배에 왕자가 새겨



데뷔 이후 잠깐의 휴식기도 없이 줄곧 앞으로 내달려온 정다빈은 ‘옥탑방 고양이’ 촬영으로 일주일 내내 단 하루도 쉬는 날 없이 카메라 앞에 서게 됐다. 이쯤 되면 지칠 법도 한데 그녀는 오히려 초롱초롱한 반달 같은 눈을 반짝이며 자신감을 내비친다. 자그마한 체구를 지녔지만 초등학교 때부터 운동선수로 활약해 체력에는 유달리 자신 있단다. “배가 임금왕(王) 자가 새겨질 정도”라며 팔의 알통을 보여주기도 한다.

“촬영 기간 내내 잠 한숨 못 자더라도 혼신을 다하는 연기, 자신 있어요. 지금 굉장히 설레는 마음으로 작품 찍고 있으니까 예쁘게 봐주세요. 신선한 이미지를 보여드릴게요.”


  • 프로필




  • 생년월일: 1980년 3월 4일 가족사항: 1남 1녀 중 장녀 키: 165cm 몸무게: 43kg 특기: 요리 이상형: 이해심 많은 사람, 개성 있고 개방적인 사람 학력: 분당 영덕여자고등학교




    배현정 기자 hjbae@hk.co.kr

    입력시간 2003/05/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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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시간 : 2003/05/22 11:30:08 수정시간 : 2003/05/22 11:3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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