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인스타그램
여자 배구 국가대표 주장 김연경이 2020 도쿄올림픽을 치른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림픽 모든 일정이 다 끝나버렸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려 2020 도쿄올림픽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올림픽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순간들이 필름처럼 머리 속에 떠오르면서 내가 얼마만큼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다"며 "스포츠는 결과로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준비를 하면서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고 적었다.

"이렇게 준비를 해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나는 받아들일 자신이 있었고 후회 또한 남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는 김연경은 "그만큼 난 모든 걸 쏟아 냈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이상은 할 수 없었을 것 같다"고 전력을 다한 올림픽 경기들을 돌아봤다.

김연경은 한국 여자 배구의 미래에 대해 "이제는 우리 여자배구가 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고 나는 본다"면서 "모두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을 많은 분들한테 보여주기를 바라고 응원해 본다"고 바람을 밝혔다.

이어 글 말미에 "라스트 댄스"란 해시태그를 달아 국가대표 은퇴를 시사했다.

김연경은 2005년 17살 나이에 국가대표로 선발돼 2012년 런던 올림픽 4강,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 2016년 리우 올림픽 8강, 2020 도쿄 올림픽 4강 등의 성적을 기록했다.

다음은 김연경 SNS 글 전문

올림픽 모든 일정이 다 끝나버렸다.

올림픽을 위해 준비했던 모든 순간들이 필름처럼 머리 속에 떠올라지면서 내가 얼마만큼 이 대회를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됐다.

스포츠는 결과로 보답을 받는다고 생각했지만 이번 준비를 하면서 결과도 결과지만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이렇게 준비를 해서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도 나는 받아들일 자신이 있었고 후회 또한 남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 그만큼 난 모든 걸 쏟아 냈고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그 이상은 할 수 없었을 거 같다.

올림픽 기간 동안 우리 여자배구가 참 많은 사랑을 받은 거 같다. 어떻게 이 감사한 마음을 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덕분에 우리가 힘든 순간에도 하나가 돼서 싸울 수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이제는 우리 여자배구가 더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고 나는 본다. 모두가 더 책임감을 가지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던 모습보다 더 나은 모습을 많은 분들한테 보여주기를 바라고 응원해 본다.

#라스트댄스 #last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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