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PK 선제골…수프리아하에게 2골 허용…1-3 패배

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릴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에서 이강인이 전반 패널티 킥을 성공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주현태 기자] 정정용호 대한민국 선수들이 16일 폴란드 우치에서 개최된 ‘2019 FIFA U-20 월드컵 결승’에서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역전패해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역대 최고 ‘준우승’이라는 성적을 새롭게 썼다.

FIFA U-20 월드컵은 2년마다 열리는 대회로, 세계 축구계를 이끌 미래 스타들의 경연장이다. U-20월드컵은 1977년 시작해 2005년 네덜란드 대회까지는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라는 명칭으로 치러지다 2007년 캐나다 대회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바꿨다.

이번 대회 전까지 우리나라의 FIFA 주관 남자대회 최고 성적은 3위였다. 이는 클럽대항전인 FIFA 클럽월드컵에서 2009년 포항이 3위를 차지했고, 올림픽에서 2012 런던 대회 때 일본을 꺾고 동메달을 수확하면서 쓰인 기록이다.

1983년 멕시코 U-20 월드컵과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4강 진출의 쾌거를 이룬 뒤 모두 4위를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2회째였던 1979년 일본 대회 때 처음 본선에 진출한 이후 40년 만에 역대 최고성적을 냈다.

정정용호는 이번 대회 8강에서 연장 120분간의 혈투에 승부차기까지 가는 명승부를 벌여 준우승이지만 ‘영광스러운 패배’라는 평가다.

이날 정정용호 대한민국 선수들은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우승후보가 즐비한 조별리그에서 당당히 16강을 올랐다. 이후 일본, 세네갈, 에콰도르를 꺾고 결승전까지 올라와 역대 최고 기록을 썼다.

15일 오후(현지시간) 폴란드 우치 경기장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결승 뒤 열린 시상식에서 대회 최우수 선수에 선정된 한국의 이강인 골든볼 트로피를 들고 활짝 웃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막내형' 이강인(18·발렌시아)가 한국 남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대회 골든볼 수상자가 됐다.

이강인은 정정용호의 투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전반 5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강인은 이번 대회 7경기 동안 2골 4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경기가 끝난 뒤 FIFA 선정 이번 대회 골든볼 수상자의 영광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선수가 FIFA 주관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은 것은 이강인이 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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