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감독.[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축구협회가 아르센 벵거(프랑스) 전 아스널 감독과 만나 차기 대표팀 사령탑을 놓고 협상했지만 결렬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일본 스포츠신문 스포츠호치는 15일 "일본축구협회가 러시아 월드컵이 끝나고 나서 벵거 감독과 접촉했다"라며 "축구협회 관계자가 모스크바에서 벵거 감독과 극비리에 만나 협의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러시아 월드컵 개막 2개월을 앞두고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을 전격적으로 경질한 뒤 니시노 아키라 축구협회 기술위원장에게 지휘봉을 맡기는 모험을 단행했다.

니시노 감독은 '평균 28.17세·30대 7명'으로 꾸려진 노쇠한 대표팀을 이끌고 러시아 무대에서 선전하며 아시아국가로는 유일하게 16강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일본축구협회는 니시노 감독의 계약이 7월 말까지라고 확정한 뒤 새로운 사령탑 영입에 나섰다.

일본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영입이 무산되자 일본 J리그 사령탑 경험이 있는 벵거 감독과 접촉에 나섰지만 역시 실패했다.

스포츠호치는 "러시아 월드컵 이후 대표팀을 외국인 감독에게 맡겨야 한다는 기술위원들의 의견이 나왔지만 마땅한 후보자가 없어 일본인 감독이 맡는 방안으로 회귀할 수 있다"라며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과 A대표팀 코치를 겸임하는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유력한 후보가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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