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면 1위는 후반 2-0 패색이 짙던 벨기에가 일본을 제친 3-2 역전 드라마

6월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3차전 한국-독일전에서 첫 골을 넣은 김영권 선수 앞으로 공이 흘러나오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조효민 기자] 한국이 세계 최강 독일을 물리친 것이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전체를 통틀어 명장면 2위로 선정됐다. 전체 1위는 벨기에가 일본과의 16강전에서 후반 0-2로 뒤지다가 3-2로 역전승한 장면이 꼽혔다.

미국 야후 스포츠는 15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 18개 명장면을 선정해 발표했다.

특히 한국이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FIFA랭킹 1위인 독일을 2-0으로 꺾은 것이, 전체 명장면 2위에 올라 눈길을 모았다.

야후 스포츠는 "한국의 골은 처음에 오프사이드로 잘못된 판정이 내려졌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바로 잡혔다"고 소개한뒤 "이후 독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까지 골문을 비우고 공격에 가담했지만 오히려 한국의 손흥민 선수의 추가 골이 터져 독일에 2대 0의 패배를 안겼다"고 평가했다,

결국 독일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한국의 독일 승전보 덕분에 스웨덴에 지고도 16강에 진출한 멕시코 사람들은 모스크바 시내를 행진하면서 '한국 사랑'을 외쳤다고 야후스포츠는 전했다. 이런 장면은 월드컵에서만 볼 수 있는 '미친 광경'이라고 이 매체는 진단했다.

6월27일(현지시간)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에서 한국의 독일전 승리 덕에 스웨덴에 지고도 16강 티켓을 따낸 멕시코 사람들이 '한국 사랑'을 외치고 있다. 이들은 멕시코시티 폴랑코 소재 주멕시코 한국대사관 근처로 몰려와 "totdo somoso corea(우리는 모두 한국인)", "corea hermano ya eres mexicano(한국 형제들 당신들은 이미 멕시코 사람)"라는 구호를 외치며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명장면 전체 1위는 멋진 역전승을 거두고 전체 순위 3위에 오른 벨기에가 차지했다. 벨기에는 일본과의 16강전에서 0-2로 뒤지다 추가시간에 대역전극을 펼치는 3-2 승리를 낚아챈바 있다.

당시 벨기에는 후반 20분이 넘도록 0-2로 뒤지다가 후반 24분과 29분에 한 골씩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바 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나세르 샤들리의 역전 결승골을 통해 8강 진출에 성공한 벨기에는 4강전에서 잉글랜드를 2대 0으로 제치고 역대 최고기록인 월드컵 3위에 올랐다.

명장면 3위는 독일이 스웨덴과 조별리그 2차전 후반 추가 시간에 토니 크로스의 역전 득점으로 2-1로 승리한 것이 선정됐다.

4위는 월드컵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의 마리오 만주키치가 잉글랜드와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에 결승골을 터뜨린 장면이 꼽혔으며, 5위는 브라질과 8강전에서 선방을 펼친 벨기에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에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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