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수비수 '김진수' 부상이어 '박주호' 마저 1차전서 '부상 낙마'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 스웨덴에 0-1로 패한 한국 선수들이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박창민 인턴기자]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두 팀만이 '유효슈팅 0개'를 기록했다.

19일 오후(한국시간)까지 조별리그 14경기를 마친 가운데 우리나라와 사우디만이 유효슈팅을 1개도 기록하지 못했다. 본선 참가 32개국 중 최약체로 꼽히는 파나마도 FIFA 랭킹 3위 벨기에를 만나 비록 0-3으로 졌지만 유효슈팅 2개를 기록했다.

유효슈팅은 골문 안으로 향한 슈팅을 의미한다. 득점으로 이어진 슈팅은 물론 골문 안으로 향하기만 하면 골키퍼나 수비수의 선방으로 막힌 슈팅, 크로스바나 골포스트를 맞힌 슈팅도 유효슈팅으로 기록된다.

전체 슈팅 수가 적더라도 유효슈팅이 상대적으로 많으면 효율적이고 위협적으로 공격을 펼쳤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18일 스웨덴과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한국은 5개의 슛을 쐈지만, 유효슈팅은 단 1개도 없었다.

손흥민이 18일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마르쿠스 베리(왼쪽), 오스카 힐제마크(15), 구스타브 스벤슨(13) 가운데서 고군분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스웨덴은 페널티킥을 포함해 유효슈팅 4개를 기록했다. '대구 데헤아'로 불리는 골키퍼 조현우(대구)가 3개를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우리나라와 더불어 F조 최약체로 꼽힌 스웨덴에 1-0 석패를 당한 가운데 한국 대표팀은 24일(일요일) 새벽 0시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18일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의 1차전에서 1-0 승리를 거두는 돌풍과 이변의 주인공으로 우뚝섰다.

1차전 독일의 경기력이 기대에 못 미쳤다고 하지만, 독일이 못해서 멕시코가 이겼다고 치부할 경기는 아니라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멕시코는 독일이 퍼부은 슈팅 25개(유효슈팅 9개)를 실점 없이 막아내며 빠른 역습으로 득점을 올리며 승리를 낚아챘다. 팀의 승리이자 전략의 승리였다.

1차전에서 보인 신태용 감독의 용병술에 대해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태용 감독과 후안 카를로스 오소리오 멕시코 감독과의 지략 싸움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멕시코 라파엘 마르케스(왼쪽)와 우고 아얄라가 독일을 1대0으로 꺾은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제는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신 감독의 전술 운용에도 더욱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다.

권창훈, 김민재, 이근호, 염기훈, 김진수 선수 등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됐다. 설상가상으로 18일 스웨덴 전서 박주호 선수마저 햄스트링 부상을 입었다.

특히 1차전서 박주호의 부상은 대표팀에 큰 출혈이 됐다.

대표팀의 가장 확실한 주전 왼쪽 풀백으로 평가받는 김진수(전북)가 무릎 부상으로 최종 엔트리에서 빠진 가운데 남은 자원은 김민우와 홍철뿐이다.

김민우는 스웨덴전 페널티킥을 내줬으며, 홍철은 이전 평가전에서 혹평을 받아왔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유효슈팅 0개와 부상자 속출. 24일 새벽의 결전까지 남은 며칠간 신 감독의 주름은 더욱 깊어질 수 밖에 없다. 하지만 결과가 좋으면 과정은 그다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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