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에 따른 컨디션 저하로 고생한 노바크 조코비치(13위·세르비아)가 석 달 만에 승리를 따냈다.

조코비치는 16일(현지시간)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롤렉스 몬테카를로 마스터스(총상금 487만2천105 유로) 대회 이틀째 단식 1회전에서 두산 라요비치(93위·세르비아)를 2-0(6-0 6-1)으로 완파했다.

조코비치가 투어 대회에서 승리한 것은 1월 호주오픈 3회전 이후 이날이 3개월 만이다.

그는 호주오픈 16강에서 정현(19위·한국체대)에게 0-3(6-7<4-7> 5-7 6-7<3-7>)으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이후 마스터스급 대회인 BNP 파리바오픈과 마이애미 오픈에서도 연달아 첫판에서 졌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에 시달린 조코비치는 그사이 코치였던 앤드리 애거시, 라덱 스테파넥과도 결별하며 재기를 모색했다.

조코비치는 "작년 여름 윔블던 이후 6, 7경기밖에 치르지 못했다"며 "최근 2년 사이에 처음으로 통증 없이 경기를 치른 것 같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조코비치의 다음 상대는 보르나 초리치(39위·크로아티아)다.

애거시와 결별한 뒤 예전에 오래 호흡을 맞췄던 마리안 바다 코치를 다시 기용한 그는 "바다 코치는 형, 아빠와 같은 존재"라며 "나에 대해 많이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다시 최고 수준에 도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목 부상에 시달린 니시코리 게이(36위·일본)도 1회전에서 난적 토마시 베르디흐(18위·체코)를 2-1(4-6 6-2 6-1)로 꺾었다.

부상 때문에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 불참한 니시코리는 "아직 통증이 약간 남아 있다"고 밝혔다.

니시코리의 2회전 상대는 다닐 메드베데프(49위·러시아)로 정해졌다.

이 대회 1, 2번 시드는 라파엘 나달(1위·스페인)과 마린 칠리치(3위·크로아티아)가 각각 받았다.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와 정현 등은 불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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