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겸은 평창 금메달리스트에게 패해 준우승

유로파컵 우승을 차지한 정해림이 시상대에서 웃고 있다. [대한스키협회 제공=연합뉴스]
한국 여자 알파인 스노보드 기대주 정해림(23·한국체대)이 유로파컵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2회 연속 정상에 올랐다.

정해림은 24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유로파컵 여자부 평행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유로파컵은 월드컵보다 한 단계 아래 대회지만, 2014 소치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파트리지아 쿠머(스위스) 등 정상급 선수가 대거 출전했다.

21일 슬로베니아 로글라에서 열린 유로파컵에서 개인 첫 우승을 달성한 정해림은 사흘 만에 다시 한 번 정상에 올라 2018-2019시즌 기대감을 키웠다.

한국 남녀 선수 가운데 한 시즌에 유로파컵 2회 연속은 물론 2개 대회에서 우승한 것도 정해림이 최초다.

정해림은 "처음으로 유로파컵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월드컵에서 우승한 선수, 소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사이에서 좋은 성적을 내서 자신감을 얻었다. 내년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김상겸(29·전남스키협회)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순조롭게 결승까지 진출한 김상겸은 결승에서 올해 평창 동계올림픽 평행대회전 금메달리스트 네빈 갈마리니(스위스)에게 졌다.

김상겸은 "갈마리니에게 결승에서 아쉽게 졌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 준우승으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김상겸과 함께 출전한 신석진(20)은 8위, 신봉식(26·고려대)은 9위, 최보군(27·강원스키협회)은 11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들은 25일 같은 곳에서 유로파컵 평행회전 경기에 나서서 우승에 재도전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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