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세 대표팀 경기 꼼꼼히 봤다…구체적 계획 곧 밝히겠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연합뉴스]
오는 8월 열리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과 길게는 2020년 도쿄올림픽까지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을 이끌게 된 김학범(58) 전 광주FC 감독은 28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김학범 감독은 이날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위원장 김판곤)로부터 U-23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후 연합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중요한 자리에 서게 돼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새로운 것 없이 그동안 내가 해왔던 걸 그대로 말씀드린 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은 물론 2년 후 도쿄올림픽까지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물론 아시안게임 성적과 경기 내용을 보고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회로부터 '중간 평가'를 통과해야만 올림픽까지 임기를 이어갈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주변 분들은 아시안게임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하는데, 내겐 충분한 시간이다"라며 "모든 선수의 역량을 끌어올려 금메달을 따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성남 일화와 강원FC, 광주FC 등 주로 프로 구단 감독을 지내 23세 연령대 선수들에 대한 정보가 적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선 "강원과 광주에 있을 때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다"면서 "특히 지금 23세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는 꼼꼼히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달 초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6경기를 모두 보고 나서 자체 경기 분석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여섯 경기를 세밀하게 보고 대표팀 전술의 문제점과 선수들의 장단점 등도 나름대로 체크해봤다"면서 "어떤 색깔의 축구를 할지와 U-23 대표팀을 어떻게 운영하고, 어떤 목표로 나아갈지 등 구체적인 계획은 곧 말씀드리겠다"고 전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와 내가 계획하는 목표를 꼭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축구협회는 내주 중에 김학범 U-23 대표팀 감독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대표팀 운영 구상 등을 밝히는 자리를 마련한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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