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AP=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의 손흥민(26)이 러시아 월드컵의 해인 2018년 첫 골을 신고하며 팀의 4경기 무패 행진을 이끌었다. 사진은 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2017-2018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9분 1-1 동점 골을 터뜨린 손흥민이 손가락을 가리키며 골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 bulls@yna.co.kr
손흥민(26·토트넘)이 5일 기록한 시즌 10호골은 잉글랜드 진출 이후 넣은 자신의 최장거리 골 중 하나로 기록될 전망이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 2017-2018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39분 동점 골을 터뜨렸다.

에릭 라멜라가 내준 공을 중원에서 천천히 몰고 간 뒤 페널티아크 오른쪽 뒤편에서 벼락같은 오른발 중거리 슛을 때렸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공은 바로 앞 수비수를 제친 뒤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휘는 궤적을 그리며 그대로 골대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슈팅 지점은 페널티박스와는 한참 거리가 있었다.

영국 매체 BBC는 손흥민의 중거리포 거리를 30야드(27.4m)라고 측정했다. AFP통신과 스카이스포츠 등은 25야드(22.8m)로 봤다.

손흥민의 골은 14분 먼저 들어간 웨스트햄 페드로 오비앙의 골과 거리가 비슷해 보였지만, 현지 언론은 오비앙이 5야드(4.5m) 더 길다고 봤다.

이날 골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넣은 가장 긴 중거리포 중 하나다.

손흥민은 대부분 페널티박스 안에서 슈팅을 날리거나, 페널티박스 경계 지역에서 대부분 골을 넣는다.

올 시즌 10골 가운데 이처럼 페널티박스로부터 거리가 떨어진 지점에서 중거리 슈팅을 골로 연결한 것은 이번이 유일하다.

총 21골을 기록했던 지난 시즌에도 페널티박스 밖에서 날린 중거리 슈팅은 두 차례 정도 뿐이었다.

지난 4월 왓퍼드와 경기 당시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골로 연결했다. 5월 레스터시티와 경기에서 넣은 21호 골의 슈팅 지점 역시 페널티박스 밖이었지만, 거리는 20m가 되지는 않았다. (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