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가 독주를 거듭하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타이틀 포기를 거부했다.

아스널은 한때 '톱 4'까지 치고 올라갔던 번리 뒤를 이어 7위로 밀리고, 단독 선두 맨시티에 무려 승점 19점 차로 크게 벌어졌지만 2004년 이후 프리미어리그 첫 우승의 꿈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14일 AFP통신이 전했다.

3위에 올라있는 첼시의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나 4위 토트넘 홋스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맨시티를 따라잡긴 불가능하다며 사실상 맨시티의 손을 들어준 것과는 전혀 딴판이다.

벵거 감독은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일은 좋은 일이다. 다음 경기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포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못 박았다.

그는 "당장 (리그) 타이틀을 논하기엔 시티가 너무 멀리 달아나 있지만, 할 수 있는 한 싸우는 게 우리가 할 일이다. 크리스마스와 1일 이후, 5월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갈 길 바쁜 아스널은 지난 10일 사우샘프턴과 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데 이어 이날 런던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 햄과 EPL 17라운드 역시 득점없이 비기는 등 3경기 무승부를 기록했다.

맨시티는 최하위 스완지 시티에 4-0으로 완승, 지난 11일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EPL 단일 시즌 최다 연승(14연승)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다시 1승을 더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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