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다저스 등 오타니에 구애

메이저리그 구단의 구애를 받는 일본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자료사진]
오타니 쇼헤이(23)가 미국 메이저리그 7개 구단과의 면접을 끝냈다.

메이저리그 스토브리그의 최대 화두인 '오타니 영입전'은 이제 결말을 향해 달리고 있다.

미국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 기자는 6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타니가 이틀에 걸쳐 메이저리그 7개 구단과 만났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LA 에인절스 등 3개 구단 관계자와 면접을 했다.

5일에는 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레인저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 4개 구단 관계자가 오타니에게 구애했다.

7개 구단 면접은 모두 오타니 에이전시가 있는 LA에서 했다.

이제 오타니의 결정만 남았다.

파산 기자는 "오타니가 빨리 결정을 내릴 수도 있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에 진출하는 오타니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22일 오후 11시 59분(한국시간 23일 오후 1시 59분)까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일본 언론은 "오타니가 다른 자유계약선수(FA)를 의식해서라도 최대한 빨리 팀을 선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물론 자신의 거취를 정하는 건 쉽지 않다. 파산은 "오타니는 이틀 동안 14시간 넘게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미팅을 했다"이라며 "향후 6년을 뛸 구단을 정하는 중요한 일에 관해 메이저리그 주요 인사들이 자신을 설득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건, 쉽지 않은 일"이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거의 모든 구단이 오타니 영입을 원한다.

우투좌타인 오타니는 올해까지 5년간 뛴 일본프로야구에서 투수로 통산 42승 15패, 평균자책점 2.52를, 타자로 타율 0.286에 홈런 48개, 166타점을 올렸다. 미국에서도 투타 겸업을 노린다.

여기에 '몸값'마저 낮다.

오타니를 영입할 팀은 미·일 포스팅 협정에 따라 이적료로 최대 2천만 달러(217억원)만 내면 된다. 여기에 25세 미만 외국 선수에 한해 연봉과 계약금 액수를 제한하는 규정이 있어, 오타니의 2018년 연봉은 500만 달러를 넘지 않을 전망이다.

대신 결정권은 오타니에게 있다.

이미 메이저리그 구단에 '질문지'를 전달해 서류 심사를 하고, 7개 구단에만 면접 자격을 준 오타니는 자신을 위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할 한 팀을 고른다.

(서울=연합뉴스)

저작권자 © 데일리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