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 2개·보기 5개…후반 들어 초반 부진 만회

[AP=연합뉴스]
'돌아온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복귀전 셋째 날엔 첫 이틀에 비해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우즈는 3일(한국시간) 바하마 나소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천302야드)에서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3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5개를 묶어 3오버파 75타를 쳤다.

중간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2라운드를 공동 5위로 마쳤던 우즈는 이날 1번 홀(파4)에서부터 티샷과 그린 주변 칩샷이 모두 좋지 않았던 데다 1.2m가량 파 퍼트에도 실패하며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이어 3번 홀(파5)에서는 완벽한 티샷을 선보였으나 그린 주변에서의 실수로 보기를 범했고 6·7번 홀에서도 연속 보기가 나와 전반에만 4타를 잃었다.

후반 10번 홀(파4)에서도 1m 남짓 파 퍼트가 아쉽게 빗나가며 안 풀리는 경기가 이어졌다.

14번 홀(파4)에서야 티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내면서 첫 버디가 나왔다. 고전하던 우즈는 모처럼 나온 버디에 모자까지 벗어들고 정중하게 갤러리 환호에 답했다.

이어 17번 홀(파3)에서도 티샷을 그린 위에 올려놓은 후 버디에 성공하며 타수를 다소 만회했다.

우즈는 경기 후 "샷에 큰 문제는 없었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메이저 14승의 우즈는 여러 차례의 허리 수술로 전성기 기량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월 유러피언투어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2라운드를 앞두고 허리 통증으로 기권한 이후에는 한동안 필드를 떠났다가 이번이 10개월 만에 복귀다.

이날 3라운드에선 강한 바람 탓에 대부분의 선수가 타수를 잃었다.

찰리 호프먼(미국)이 악조건 속에서도 2타를 줄이며 14언더파 202타로 전날에 이어 선두를 지켰고, 저스틴 로즈(잉글랜드)와 조던 스피스(미국)가 5타 차 2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을 비롯해 톱 랭커들 위주로 18명의 정예 선수들만 출전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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