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브라질 월드컵대회때 눈물짓던 손흥민 선수(왼쪽)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설욕을 다짐하는 손흥민 선수. 사진=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전현정 기자] "나는 아직도 브라질의 눈물을 기억한다."

2014년 브라질 대회 2차전 알제리와의 경기에서 팀이 예상 밖의 완패를 당하자 그는 땅을 치며 아쉬워했고, 벨기에와의 최종 3차전이 끝나고 탈락이 확정되자 눈물을 쏟은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손흥민(25·토트넘)의 말이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 나서는 손흥민은 조별리그 상대로 독일, 멕시코, 스웨덴이 결정된 데 대해 "공은 둥글다"며 후회 없는 대회를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2일(한국시간) 러시아 월드컵 조 편성이 결정된 뒤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어떤 팀이든 우리보다 강팀이고, 어려울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공은 둥글다"면서 "우리가 부족한 부분을 얼마나 잘 준비하느냐에 따라 2014년 브라질의 눈물이 웃음으로 바뀔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선전 의지를 드러냈다.

손흥민은 "오늘 훈련이 끝나고 오는 길에 조 추첨이 시작돼 급하고 초조한 마음으로 집으로 왔다"며 "이번에는 우리 선수들과 대한민국의 모든 축구인, 팬이 하나가 돼 후회하지 않는 월드컵을 만들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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