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연합뉴스 자료사진]
국가대표 감독 부임 이후 어렵사리 첫 승을 거두고 유럽의 복병 세르비아와 일전을 준비하는 신태용 감독은 "콜롬비아를 꺾고 선수단 전체 분위기가 반전됐다"면서 세르비아전에서 팀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구상을 밝혔다.

신 감독은 12일 오후 울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세르비아전 대비 훈련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세르비아전에서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면서 "조직력을 다지는 형태로 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10일 남미의 강호 콜롬비아를 상대로 눈에 띄게 좋아진 경기력을 바탕으로 2-1 승리를 거둔 대표팀은 14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세르비아와 맞선다.

신 감독은 "콜롬비아전 승리로 전체 분위기가 반전되고 자신감을 얻었다는 게 핵심"이라면서 "하루 지나면서 선수들 사이에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전날 오후 울산에 입성한 대표팀은 이날 훈련 전 미팅을 통해 세르비아의 전력을 분석하며 대비했다. 10일 세르비아와 중국의 경기를 특히 참고로 삼았다.

신 감독은 "세르비아가 월드컵 예선까지는 전까진 스리백(3-back)을 주로 가동해 통과했는데, 중국전에선 포백으로 나왔다"면서 "어떻게 맞설지 경기 전까지 고민하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선수들이 협업하니 되더라는 것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세르비아전에서도 그렇게만 하면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전까지 변형 스리백 등을 주로 택했던 신 감독은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토트넘)과 이근호(강원)를 투톱으로 세운 4-4-2 전술로 콜롬비아를 제압했다.

신 감독은 "세르비아전에서 4-4-2를 계속 가져갈지 아직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평가전은 상대하는 나라의 색깔이 각자 다르다. 남미팀과 유럽팀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는 자리"라면서 "세르비아를 상대로 그런 전술이 먹힐지 모르겠지만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잘하는 것일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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