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로 부활한 왼손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13일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경기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10일 다저스 구단을 취재하는 미국 언론에 따르면,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주말 3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샌디에이고와의 3연전에는 좌완 리치 힐∼류현진∼일본인 우완 마에다 겐타 순으로 차례로 나선다. 하루 쉬고 16∼17일 열리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2연전에는 알렉스 우드, 다르빗슈 유가 등판한다.

클레이턴 커쇼, 브랜던 매카시 등 두 투수가 부상자명단(DL)에 오른 탓에 5명의 투수로 선발 로테이션을 운용하는 다저스 사정상 류현진은 지난 7일 뉴욕 메츠전 이후 예정대로 닷새를 쉬고 13일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다.

류현진은 7일 메츠를 제물로 5번째 도전 만에 시즌 4승(6패)째를 거뒀다. 7이닝 동안 단 1안타만 내주는 빼어난 투구로 어깨·팔꿈치 수술 후 3년 만에 괴물의 부활을 선언했다.

두 경기 연속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고, 빅리그 진출 후 첫 1피안타, 1출루 허용이라는 새 기록도 썼다.

'완벽할 정도로 경기를 지배했다'는 찬사를 들을 만큼 다저스 벤치와 미국 언론의 신뢰를 얻은 것도 큰 수확이다.

류현진은 통산 성적에서 우월한 샌디에이고를 상대로 시즌 첫 2연승과 3회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투구)를 달성할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샌디에이고전에 통산 6번 선발 등판해 4승 1패, 평균자책점 2.19로 강했다.

어깨 수술 후 완전한 컨디션이 아닌 상태로 지난해 7월 시험 등판한 샌디에이고와의 경기에서 4⅔이닝 동안 6실점 한 내용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무결점 투구를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타선과의 엇박자도 해결돼 물오른 다저스 타선이 내셔널리그 하위권인 샌디에이고 마운드를 초반에 잘 공략한다면 류현진의 5승 도전도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류현진은 닷새를 쉬고 등판했을 때 통산 가장 많은 13승(6패)을 올리고 평균자책점 3.17로 좋은 성적을 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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