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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손흥민(25)은 지난 시즌 한국 축구 유럽 도전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는 2016-2017시즌에 21골(리그 14골, FA컵 6골, 유럽 챔피언스리그 1골)을 기록해 차범근 전 감독이 갖고 있던 한국 선수 유럽 축구리그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31년 만에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 9월 아시아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상을 받은 데 올해 4월에도 이 상을 거푸 거머쥐며 명실상부한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로 거듭났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까지 소화하며 체력적 한계를 이겨내고 일군 성적이라 그 의미가 더 컸다.

손흥민은 2017-2018시즌에 본인이 작성한 한국 선수 최다 골 기록에 다시 도전한다.

◇손흥민 성적, 월드컵 직행 여부에 달렸다? = 전망은 밝다. 일단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등 유럽에서 열리는 경기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직전 호주에서 열린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고 곧바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건너가 올림픽을 소화한 뒤 리그 경기를 치렀다.

10월엔 무려 7경기나 소화했다. 프리미어리그 4경기, 챔피언스리그 1경기, 월드컵 최종예선 2경기(카타르, 이란전) 등을 치르느라 녹초가 됐다.

9월까지 펄펄 날던 손흥민은 10월 한 달간 별다른 활약을 펼치지 못했고 11월까지 부진했다.

2017~2018시즌엔 체력 관리 측면에서 유리하다.

프리시즌 기간 충분히 휴식을 취한 데다 월드컵 예선도 8월 31일 이란전과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전 등 단 두 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오른손 골절로 인해 프리시즌 경기를 치르지 못해 실전 감각 유지가 우려되긴 하지만, 체력을 비축했다는 점에서 약이 될 수도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최종예선에서 조 3위로 주저앉아 플레이오프를 치를 경우엔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국 대표팀이 3위가 되면 10월 초 B조 3위와 홈앤드어웨이 경기를 치러야 하고,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11월 초 북중미 최종예선 4위 팀과 역시 홈앤드어웨이로 겨뤄야 한다.

이렇게 되면 11월까지 매달 유럽, 아시아, 북중미 등을 오가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게 되더라도 A매치엔 참가해야 하지만, 평가전으로 치르기 때문에 정신적인 압박감이 덜하다.

손흥민의 2017-2018시즌 성적은 한국 대표팀의 월드컵에 직행 여부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포체티노 감독의 변덕과 실험도 변수 = 손흥민은 지난 시즌 직전까지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했다.

네덜란드 리그 득점왕 출신 빈센트 얀선이 합류했고, 9월 초엔 이적설까지 터졌다.

수많은 현지 매체는 손흥민이 독일 분데스리가로 돌아갈 것으로 예측했다.

주어진 역할도 확실하지 않았다. 시즌 중반 주전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손흥민은 자신의 자리인 윙 포워드 대신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는 등 맞지 않은 옷을 여러 차례 입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스리백 실험을 하다가 손흥민을 윙백 수비수로 기용하기도 했다.

그러나 올 시즌엔 이야기가 다르다. 손흥민은 주전 경쟁에 관한 압박감을 떨치고 편안하게 새 시즌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 시즌 시행착오를 통해 손흥민의 활용법을 익혔기에 윙 포워드에 집중할 기회를 줄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이 비시즌 기간 수비수 카일 워커를 맨체스터 시티로 보낸 것을 제외하면 팀 전력에 큰 변화도 없다. 손흥민에겐 호재다.

이제 손흥민의 눈은 '정규리그 최다 골'에 맞춰져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1골로 차범근 전 감독을 넘어섰지만, 정규리그 득점(14골)에서는 밀렸다.

차범근 전 감독은 1985-198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에서 정규리그 17골, 컵대회 2골 등 19골을 넣었다.

손흥민을 제외하면 한국 프리미어리거들의 새 시즌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스완지시티의 기성용(28)은 무릎 수술 여파로 9월 중순 이후 복귀한다. 크리스털 팰리스의 이청용(29)도 가벼운 부상으로 프리시즌 일정에 불참했다.

지난 시즌엔 감독 교체 이후 출전 기회를 거의 얻지 못하면서 고전했는데, 올 시즌에도 힘겨운 주전 경쟁을 펼쳐야 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아우크스부르크 구자철(28)과 지동원(26)은 새 시즌에도 주전 자리를 보장받을 것으로 보인다.

두 선수는 모두 프리시즌 경기에서 출전 시간을 보장받으며 활약했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황희찬(21)은 주전 공격수 자리를 확실히 꿰찼다. 독일 도르트문트의 박주호(30), 포르투갈 FC포르투의 석현준(26)은 여전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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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시간 : 2017/08/10 08:57:52 수정시간 : 2017/08/10 08:5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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