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승축하 트윗까지 올려 화제 불러일으켜

톱10에 단독 2위 최혜진 등 한국낭자 8명 이름올려

박성현이 미 LPGA US여자오픈에서 우승트로피를 받고 있다(사진 아래는 트럼프 대통령의 축하트윗)
[데일리한국 온라인뉴스팀]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72회 US여자오픈(총상금 500만 달러)에서 우승한 한국의 슈퍼루키 박성현(24·KEB하나은행)에게 남다른 찬사를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박성현의 우승을 축하하는 트윗까지 날려 그 다운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박성현은 16일(현지시간) 미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장에서 끝난 미 LPGA 투어 US여자오픈에서 최종라운드 5언더파 67타를 기록, 최종합계 11언더파로 같은 한국선수인 아마추어 최혜진(18)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최혜진은 16번홀 티샷이 물에 빠지면서 5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될 기회를 놓쳤지만 단독 2위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기 도중 최혜진에게도 관심을 나타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아마추어 선수가 몇십년만에 공동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한다. 무척 흥미롭다”는 글을 올리면서 15번홀까지 우승경쟁을 벌이던 최혜진을 주목하기도 했다.

이어 허미정(28)과 유소연(27)이 대회 공동 3위를, 이정은(21), 김세영24), 이미림(27), 양희영(28) 등이 톱10에 들면서 10위 안에 한국 선수로만 8명이 이름을 올렸다.

올해 LPGA 투어에 정식 데뷔한 박성현은 14번째 출전에서 첫 우승을 차지, 우승 상금은 90만 달러(약 10억2000만원)를 받아 시즌 상금을 145만달러까지 늘렸다. 상금랭킹도 유소연에 이어 2위까지 끌어올렸으며 올해 신인상을 사실상 예약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올해 대회는 트럼프 대통령 소유의 골프장에서 열렸다는 점과 미 현지 대통령으로서는 여자 US오픈 대회장에 방문한 것은 최초라는 점에서 세간의 관심이 컸다.

미국 선수가 자국 타이틀이 걸린 US여자오픈에서 한 명도 톱 10에 들지 못한 것은 1946년 대회가 시작된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태극낭자들의 화려한 플레이와 저력을 제대로 보여줄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박성현이 우승직후 코스를 빠져나와 스코어카드 접수처로 이동할 때에는 VIP 박스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트럼프 대통령이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보내는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일부 외신 등에 따르면 이번 대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선수인 크리스티 커(40)를 특히 응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커가 2005년 트럼프가 출연하던 방송프로그램인 ‘어프렌티스’에 게스트로 나오기도 했고, 트럼프가 일방적으로 비난을 받던 대선 후보 시절에도 열렬히 지지해준 사람이었다는 후문이다.

트럼프는 지난 4월 롯데 챔피언십에서 커의 우승에 축전을 보내 축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커는 마지막 날 3오버파를 치면서 합계 1언더파 공동 19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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