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연합뉴스
[데일리한국 이동헌 기자] 국가대표이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야수 손아섭(27)의 메이저리그 도전이 무산됐다. KBO는 24일 "미국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손아섭에게 응찰액을 제시한 구단이 없음을 통보받고 이를 롯데 구단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손아섭의 메이저리그 도전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 단계에서 종료됐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어떠한 구단도 손아섭에 관심을 보이지 않은 것이다.

손아섭은 올 시즌 타율 0.317에 13홈런, 54타점, 11도루를 기록했다. 2010년부터 6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 중이다. 특히 현역 선수 가운데 통산 타율 1위로 한국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교타자라는 점에서 포스팅 유찰은 의외의 결과다.

더군다나 지난해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최초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강정호나 최근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포스팅 금액으로만 1,285만달러를 제시받은 박병호의 성공 사례가 있었기에 금액이 문제일 뿐 손아섭을 노리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한두 곳은 나타날 것으로 보였다. 미국 현지에서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물망에 오르는 등 손아섭에게 적지 않은 관심을 보였지만 결국 변죽만 울렸을 뿐 끝내 손을 내미는 구단은 없었다.

이와 관련 미국 언론에서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미국 NBC 스포츠는 "손아섭은 미네소타 트윈스로부터 포스팅 금액으로 1,285만달러를 제시받은 거포 1루수인 박병호와 같은 레벨의 선수는 아니지만 그에게 어떤 구단도 입찰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놀라움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미국 야후스포츠의 제프 파산 기자는 롯데의 황재균이 차례를 이어받아 포스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올 시즌 144경기에서 28홈런을 쏘아 올린 황재균은 로스앤젤레스 다저스를 비롯해 다른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롯데는 손아섭의 포스팅이 유찰됨에 따라 수일 내 내야수 황재균(28)에 대해 포스팅 절차를 밟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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